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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때문에 일가족 동반자살

<8뉴스>

<앵커>

동반 자살, 엄밀히 말하면 가족살해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빚에 시달리던 가장이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제주방송 부정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제주군 한림읍 중산간의 한 목장입니다.

이곳에서 오늘(13일) 오전 불에 탄 승합차가 발견됐습니다.

새까맣게 타 버린 차량에는 일가족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모두 불에타 숨진 채 였습니다.

제주시 연동 40살 김모씨와 김씨의 세 딸, 그리고 78살의 노모였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쯤 김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후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현욱/법의학 교수 : 시체 4구는 한쪽으로 몰려 있고, 다른 한구는 차량 출입구쪽에 있었습니다.]

동반 자살은 수억원의 빚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씨는 3년 전 6억여원의 빚을 내 세탁소를 크게 늘렸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매출은 뚝 떨어졌고, 대출금과 종업원의 임금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은행의 빚 독촉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얼마전에 세탁소 건물이 법원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숨진 김씨 친구 : 그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괴롭다, 죽고싶다, 이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바닥까지 추락한 서민 경제난 속에 빚독촉에 시달리던 일가족 5명이 함께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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