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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고급자격증이 취업 걸림돌"

<8뉴스>

<앵커>

취업난이 이 정도이니 구직자들이 있는 학력도, 따놓은 자격증도 짐짓 없는채 입사원서를 쓰고 있는 형편입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한 이동통신사의 신입사원 채용전형에는 회계사 자격증 소지자가 2백명 넘게 지원했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이 2차 면접까지 통과했지만 최종 합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고창국/이통통신사 차장 : 회계분야의 인력수요가 없었고 필답이나 면접에서 가점을 주지 않아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누구나 선망하는 회계사 자격증이 거꾸로 취업을 가로막은 격입니다.

실제로 한 취업정보업체 조사를 보면 석·박사 학위나 고급자격증이 채용과정에서 방해가 됐다는 응답자가 64%나 됐습니다.

[이은경/석사 구직자 : 면접과정에서 학위와 나이가 불리하게 작용했고요. 들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입사지원서 제출 때 석·박사 학위나 자격증 소지 사실을 숨긴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고정욱/잡링크 이사 : 능력은 우수하지만 충실한 조직원이 되는데는 마이너스라는 인식 때문에 감점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고학력, 자격증 소지자들은 취업을 위해서는 역량과 함께 조직의 적응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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