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장에 불을 끄고 마이크를 끄고 또 기자들을 끌어내는 등 중국측의 기자회견 강제 봉쇄에 항의하면서 우리 국회의원들이 오늘(13일) 새벽 2시까지 11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문수 의원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 4명은 강제 폐쇄된 기자회견장 안에서 중국 관계자들과 대치하며 부당한 조치에 대해 항의 농성을 벌였습니다.
중국측은 사전 신고 없는 기자회견은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의원들은 그런 규정이 있다면 문건으로 제시해 보라고 맞섰습니다.
의원들이 회견장 밖으로 나와 입장을 밝히려 할 때마다 중국 공안과 보안들이 물리력을 동원해 막는 바람에 기자들과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양측간의 대치가 이어지자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투입돼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3시에 시작된 이번 사태는 의원들이 오늘 새벽 2시 책임자 문책 등 항의 성명을 발표하며 일단락됐습니다.
[김문수/한나라당 의원 : 정당한 기자회견을 방해한데 대해 책임자 밝혀내 중국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 촉구한다.]
김 의원 등은 오늘 마지막 목적지인 칭다오로 가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합니다.
이번 사태는 중국측의 막무가내식 기자회견 방해가 발단이 됐지만 관례를 무시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강행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기자회견 강제 봉쇄에 항의한 대치 농성은 11시간만에 끝났지만 한·중간 큰 부담으로 남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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