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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실명기록 첫 확인

<8뉴스>

<앵커>

일제가 만든 공식 문서에서 군대 위안부 피해자의 실제 이름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앞으로 일본 정부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정신대연구소가 공개한 일본군 제10육군병원의 군속명부 자료입니다.

1945년, 경상남도 양산군 출신의 당시 21살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군 군속의 일종인 용인으로 채용됐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확인 결과 현재 79살인 김복동 할머니는 15살에 전쟁에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었던 위안부 피해자.

일본이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인적사항이 최초로 확인된 것입니다.

[강정숙/한국정신대연구소 연구원 : 기존에 연합군이 작성한 내용과 달리 일본이 작성한 문건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실명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947년에 작성된 이 문서에는 김복동 할머니 외에도 약 3백여명의 조선인 여성들이 일본 육군 제10병원과 9병원 등에 채용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정신대연구소측은 이들 대부분이 위안부로 징용됐다가 태평양 전쟁이 끝난 뒤, 위안부의 존재를 감추려는 일제에 의해 갑작스럽게 군속으로 채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거부하고 있지만 이번 자료가 발견되면서 일본에 대한 책임과 배상요구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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