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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교통카드 또 '먹통'

퇴근 시간 돼서야 복구 완료

<8뉴스>

<앵커>

확 바꾼지 반년이 넘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 시내 버스가 오늘(11일) 또 수많은 시민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했습니다. 새벽부터 고장난 교통 카드는 하루종일 먹통이었고, 대처마저 뒷북을 쳤습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출근길 시내버스입니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보지만 말을 듣지 않습니다.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말에 한 승객은 황급히 돌아 내립니다.

다급하게 현금을 찾아보지만 만원짜리 지폐 뿐입니다.

[승객:만원짜리 밖에 없는데요.]

[기사:됐어요.]

[기사: 계속 지금 카드가 안돼요. 수시로 요금을 못받아서...]

[승객:시스템이 갖춰지면 (이용할 때마다 이렇게) 불편을 안 겪을텐데 탈 때마다 이런 식으로 겪으니까 당황스럽죠, 좀.]

아침 6시가 넘어 서울시가 무임승차를 결정했지만 이나마 통보가 늦어 많은 시민들은 현금을 내고 버스를 타야했습니다.

[손해죠. 무료 환승되는건데 돈 두번 내는 거니 손해죠.]

단말기가 장애를 일으킨 시내버스는 모두 4천 8백여대.

서울시 전체 버스의 절반이 넘습니다.

[기사:먹통이에요....전혀 기능이 작동을 안해요.]

서울시에서 부랴부랴 350여명을 투입해 복구에 나섰지만, 퇴근시간이 다 돼서야 겨우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장정무/서울시 교통기획단장:이 사업 전체 관리하는 관리자의 책임은 서울시에 있죠.]

단말기 업체는 버스회사들이 공짜로 승객을 태우느라 입은 손실에 대해서는 배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어떤 보상도 없이 서울시와 단말기 회사의 뒤늦은 대처에 불편만 겪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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