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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동전 "재료비가 더 든다"

<8뉴스>

<앵커>

10원짜리 동전 쓰는 일 요즘 얼마나 있으십니까? 어린이들에게도 냉대를 받는 10원짜리가 만드는 비용까지 올라서 이래저래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 구석구석 나뒹구는 10원짜리 동전,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지 이미 오래입니다.

[성용영/서울 구의동 : 안쓰게 되죠. 생각날 때 은행 가서 바꿔야 하는데 바꿔주지도 않고.]

[김진상/국민은행 과장 : 구하기도 힘들고 쓰려고 해도 필요성도 없고.]

한국은행이 조폐공사로부터 10원짜리를 사려면 액면의 3배가 넘는 35원을 줘야 합니다.

또 10원짜리 동전 한 개를 만드는 데 드는 구리와 아연 같은 순수 재료값만 12원이 넘습니다.

구리의 국제 시세가 2003년 말 톤당 2천3백달러 선에서 지난해 말에는 3천2백달러를 넘어서면서 주화 제조원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구리값이 오르자 거꾸로 10원짜리를 녹여 구리를 뽑아내려는 수요마저 생겼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습니다.

[한국태/LG-닛꼬 동제련 차장 : 녹이고 추출하는 데 드는 정제비용이 재료값에 버금가는 수준이라 수익을 내기란 상당히 힘들다.]

한국은행은 사실상 수요가 중단된 1원짜리와 5원짜리는 기념 주화를 제외하고는 지난 91년이후 발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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