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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호텔카지노 한통속 뒷거래

<8뉴스>

<앵커>

조직폭력배 출신이 특급 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빌려 사기 도박을 벌이다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뭉칫돈을 받고 모른 체한 카지노측도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8월, 제주시의 한 특급호텔.

김 모씨와 안 모씨는 이 호텔 외국인 전용카지노에서 불과 이틀만에 10억원을 잃었습니다.

순서가 미리 정해진 카드인 속칭 '탄'을 사용한 사기 도박에 당한 것입니다.

[전직 딜러 : 일단 (카드) 조작을 해서 가기 때문에 딜러는 무슨 카드가 나오는지를 다 알고, 손님이 이기게 돼 있다 그러면 카드를 바꿔서 주면 되니까...]

사기 도박을 총지휘한 사람은 옛 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인 54살 정 모씨.

정씨는 정선 카지노에서 유인해 온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카지노 테이블 1대를 빌리고, 공범들에게 직원 복장까지 입히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런 불법 사기 도박판을 눈감아 준 대가로 카지노측은 6천만원을 챙겼습니다.

[박영진/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 카지노가 적자로 운영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카지노 시설을 불법 임대하는 실정입니다.]

검찰은 사기 도박을 주도한 정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호텔 대표 41살 이 모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정씨가 사기 도박으로 가로챈 돈을 자신이 몸담았던 폭력 조직을 재건하는 데 썼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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