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하루였습니다. 건조한 날씨속에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와 수도관 동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관 관람석이 있던 자리가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서울 구로동의 한 백화점 안 극장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9일) 새벽 5시 50분쯤.
새벽 추위를 피해 극장에 몰래 들어간 노숙자 53살 신 모씨가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모씨/용의자 : 너무 추워서 들어간 김에 불을 좀 피워볼까 하다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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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새벽 3시 20분쯤에는 서울 관수동 상가 밀집지역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상가 건물 7개동이 불에 타 8천 5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4층짜리 건물 1층에 입주한 음식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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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로 인한 수도관 동파 사고도 잇달았습니다.
오늘 오후 인천시 검안동의 한 아파트에서 20가구의 수도관이 얼어 터지면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서울에서도 29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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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에서는 3억5천만원을 은행에 예치한 고객에게 돈을 관리해주겠다고 접근해 개인적으로 돈을 유용한 뒤, 고객을 살해한 모 은행 직원 40살 김모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