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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노려 불법 산림훼손 잇따라

<8뉴스>

<앵커>

산림 보존지역에서 나무를 몰래 베거나 심지어 나무에 독약을 주입해 죽이는 일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무 수가 줄어들면 개발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태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4차선 도로 곁에 있는 야산입니다.

참나무며 아카시아 등 수십년씩된 나무들이 잘려진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톱 자국을 감추려고 흙으로 덮어놓기까지 했습니다.

산림법상 잡목 한그루 벨 수 없는 지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산에서 불법 벌채된 나무는 직경이 6cm 이상인 것만 셋을 때 백20그루가 넘습니다.

인근의 다른 야산에선 참나무 8백여그루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누군가 드릴로 구멍을 뚫고 독극물을 주입했습니다.

[정철수/성남시청 녹지공원과 : 식물이니까 갑자기 죽는 것은 아니고 서서히 고사되다 2-3년이면 말라죽습니다.]

산림보존지역이라도 나무 개체수가 기준치의 50%이하로 감소되면 개발이 가능해지는 점을 노린 의도적인 산림 훼손으로 보입니다.

산 주인은 일단 잡아뗍니다.

[산 주인 : 생나무 베면 큰일나죠. 잘못 알고 계신거예요. 옛날에 누군가 벤 거겠죠.]

[김학수/분당구청 녹지공원팀장 : 지형적인 조건이나 이용가능성을 봤을 때 개발이라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

이번에 적발된 불법 산림훼손지는 장기간 개발불가 지역으로 지정됐고 산주인과 벌목업자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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