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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잡이 제철 "혹한이 좋아요"

<8뉴스>

<앵커>

매서운 강추위가 오히려 반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강원도 소양호에서는 빙어낚시가 시작됐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대한 빙판으로 변한 소양호, 어민들이 썰매를 끌고 빙어잡이에 나섰습니다.

두꺼운 얼음을 자르고 걷어올린 그물엔 은빛 빙어가 가득합니다.

[손정남/ 소양호 어민: 예년보다 빙어가 좀 굵어졌고요, 나오는 양은 작년과 비슷하고 낚시하는데는 손맛 느끼기가 작년보다 좀 나은 것 같습니다.]

호수 한켠엔 기다렸다는 듯 낚시꾼들이 몰렸습니다.

둥글게 얼음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할머니도, 꼬마도 모두 능숙한 강태공이 됩니다.

[이현주/경기도 고양시: 애들한테 좋은 경험을 만들어 준 것 같아서 기뻐요. (잡으신 것 어떻게 하실 거예요?) 잡은 거 튀겨먹어야죠. 맛있게 먹고 싶어요.]

썰매에 몸을 싣고 얼음판을 내달리면 연신 즐거운 비명이 쏟아집니다.

아빠와 함께 즐기다 보면 매서운 추위도 저만치 달아납니다.

[문송희/경기도 고양시: (춥지 않아요?) 재미있게 노니까 별로 춥지 않은 것 같아요. (언제까지 놀 거예요?) 오늘 하루 종일 놀 거예요.]

한가닥 로프에 의지한 채 거대한 빙벽을 오르고, 얼음낚시에 썰매를 타며 추위에 당당히 맞서는 사람들, 한겨울 혹한도 이들에겐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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