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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공장에서 불, 장애인 4명 사망

7명은 중화상... 장애인 근로자 79명이 근무

<8뉴스>

<앵커>

오늘(8일) 새벽 경북 칠곡군의 한 장갑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모두 장애인 근로자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구방송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불길이 공장을 삽시간에 집어 삼킵니다.

검은 연기와 함께 치솟아 오른 거대한 불기둥이 2층 기숙사를 덮칩니다.

장갑 제조 공장인 경북 칠곡군 가산면 시온 글로버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장복전/최초 목격자 : 현관에서 불이 붙어 ]

이 불로 공장 2층 기숙사에서 잠자고 있던 장애인 근로자 29살 유 모 씨등 4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질식돼 숨지고 7명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이 난 지 4시간이 지났지만 공장 내부는 아직까지 불길이 솟고 있고 하늘은 검은 연기가 뒤덮고 있습니다.

불이나자 소방차 41대와 소방인력 13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공장 내부의 샌드위치 패널과 장갑이 타면서 내는 유독가스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백주흠/경북 칠곡 소방서장: 강한 바람으로 화재 확산...]

불은 발생 5시간만이 오전 11시반쯤 공장 천5백여평을 모두 태워 5억천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장애인 근로자 79명이 일을 하고 있는 이 공장은 지난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건물과 기계에만 47억원의 보험을 들었을 뿐 인명 피해에 대해서는 보험에 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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