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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이사 아체주 '치안 비상'

<8뉴스>

<앵커>

남아시아 대재앙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오늘(7일)로 16만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가 컸던 만큼 살아남은 경찰관이 별로 없을 정도인 인도네시아 아체지역은 지금 치안 비상에 걸렸습니다.

현지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다 아체시 경찰서에서는 오늘 아침부터 경찰관 채용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이번 해일로 수천명의 경찰관이 숨지거나 실종돼 경찰력이 사실상 와해된데 따른 긴급 조칩니다.

[수 벅티/경찰서 부서장 : 경찰력이 너무 모자라서 이번에 대규모로 뽑을 계획입니다.]

주정부는 공항과 주유소 등 주요 시설의 경비에 급급한 실정입니다.

이런 치안 공백을 틈타 도심을 조금 벗어난 지역에서는 약탈과 함께 구호품 수송차량이 털리는 일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피해 복구가 먼저라며 휴전을 선언했던 반군들도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시 외곽으로 15킬로미터 떨어진 '록마'에서 정부군과 반군과의 교전이 벌어져 반군 7명이 사살됐습니다.

어제와 오늘 사이 정부군도 대규모로 충원돼 시내 주요 시설마다 무장 군인들이 속속 배치되고 있습니다.

원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아체주는 30년 전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반군 세력이 정부군과 유혈 충돌을 계속해 왔습니다.

특히 구호품 배분을 둘러싸고 부패가 만연하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어 상황은 계속 나빠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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