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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개 재판' 여전

<8뉴스>

<앵커>

북한에서는 아직도 공개 재판이 버젓이 열리고 이른바 '꽃제비'라 불리는 걸식 어린이들이 거리를 떠돌고 있습니다.

일본의 N-TV가 최근 단독으로 입수한 화면을 도쿄 이승열 특파원이 간추려 보내왔습니다.

<기자>

북한의 청진 시내.

남루한 옷차림의 어린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워 물며 거리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세히 보면 몸이 성한 아이들이 없습니다.

누더기 속에 드러난 발에는 발가락이 없고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한 여자아이는 아예 다리 한 쪽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배고픈 눈빛을 보내보지만 거들떠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뭘 좀 주세요. (뭘 좀 달라고?) 걸을 수가 없어요.]

북한 주민들의 생활도 비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도 옷가지와 생필품 등이 고작입니다.

놀라운 것은 공개 재판입니다.

시장 한 구석에 재판관은 보이지 않고 범죄자들로 보이는 주민들 일곱명이 나란히 도열해 서 있습니다.

왼쪽의 남녀는 매춘혐의로,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강간과 위조 달러 사용 죄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는) 위조지폐 1백달러 짜리 57장을 사용한 죄입니다.]

북한의 경제난으로 가장 어려워진 사람들은 어린이들입니다.

길거리 곳곳에 허기져 누운 어린이들.

추위를 녹이기 위해 아예 철길 양지 바른 곳에 누워 버린 아이.

그리고 눈을 뜨기도 힘든 지 지쳐버린 한 어린이의 애처로운 모습은 오늘 북한의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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