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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밝힌 항공사" 파문 확산

<8뉴스>

<앵커>

이번 대재앙의 와중에서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고 스스로 자랑해온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가 우리 여행객들의 안전보다는 돈 벌이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이 나와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껫에서 지난달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던 권순동 씨.

갑작스런 지진 해일로 여권과 돈을 포함한 짐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예정돼 있던 비행기도 놓친 권씨는 겨우 임시 여권을 발급 받아 급한 대로 우리 국적 항공기를 타려했지만 탈 수가 없었습니다.

[권순동/푸껫 여행자 : 빈 자리 있냐고 물었더니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지금 현장에서 결제할 수 있냐고 묻더라. 그래서 아무것도 없다고 했더니...]

한국에 도착해서 항공료를 지불한다고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확인 결과 이 비행기는 당시 61자리가 빈 채로 푸껫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또다른 여행객 위 모씨는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측이 정상보다 20여 만원이나 비싸게 항공료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한항공측은 해당 여행객들이 다른 항공사들 왕복권을 구입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탑승권이 있어야 돼요, 항공권이. 아무나 그냥 와서 지금 재난당했으니까 태워주시오, 그러면 (안 되죠).]

긴급 재난 상황에서 국적 항공사로부터 외면당한 우리 여행객들은 특별기로 속속 귀국하는 외국 사람들을 부럽고 또 서러운 마음으로 바라봐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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