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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대합실 "한겨울에도 냉장고"

<8뉴스>

<앵커>

겨울 기차여행의 설렘을 안고 들어선 역 대합실이 조금만 앉아있어도 몸이 꽁꽁 얼 정도로 춥다면 어떠실까요? 길 떠나기 전에 감기부터 들게 생긴 냉장고 대합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남선과 전라선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의자에 앉아 떨고 있습니다.

[김미숙/전북 익산 : 너무 싸늘하고 추워서 아이들 데리고 오래 기다리기가 걱정되네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섭씨 18도지만 용산역 대합실은 평균 10도, 바깥이 영하로 떨어지면 냉장고 안과 같은 4도까지 내려갑니다.

대합실과 연결된 바로 윗층의 온도가 20도를 크게 웃도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출입구가 18개나 되지만 바깥 바람을 막아줄 장치가 없어 난방을 해도 더운 공기는 음식점과 상가가 위치한 위층으로 올라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난방비 6천9백만원이 헛돈이 된 셈입니다.

출입구에 문을 달면 나아지겠지만 민자역사측은 철도공사에게 미루고 있습니다.

[민봉동/민자역사 기술팀 : 철도청 승인을 받아서 넘겨줬기 때문에 추후에 필요에 의해서 하는 건 철도청 예산으로 해야되는 거 아니냐...]

한겨울에도 냉장고 안 같은 대합실, 관계 기관들이 해결을 미루는 동안 시민들만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김희영/역내 매점 직원 : 위에 계신 분들은 따뜻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손님들은 추우니까 그게 진짜 화가 많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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