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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껫서 대규모 촛불위령제

<8뉴스>

<앵커>

태국 푸껫에서는 희생자들을 위한 대규모 촛불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수만개의 촛불 앞에서 남은 사람들은 종파와 국경을 초월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윤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진 해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수만개의 촛불과 등불이 어두운 밤 하늘을 밝혔습니다.

불교와 기독교, 이슬람 신도 등 저마다 종교는 달랐지만 희생자들을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등불을 하늘로 날려보내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빌었습니다.

[판샬라드/푸껫 이슬람 단체 대표 : 모든 종교인들이 쓰나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시신 발굴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카오락 지역에서 합동 위령제를 지낸 실종자 가족들은 희생자 유족 가운데 마지막으로 이 곳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찾지 못한 시신 대신 흙을 담아가는 모습에 모두가 함께 울었습니다.

[김재임/고 이혜정씨 어머니 : 오빠(사위) 찾으러 다시 올께. 오빠 찾으러 다시 올게.]

카오락과 피피섬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여왔던 119 구조대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시신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해온 우리 법의학팀도 내일(7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태국 정부가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이곳은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생자와 유가족의 한 맺힌 응어리가 치유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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