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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어려운 이웃 돕는 '사랑의 주유소'

<8뉴스>

<앵커>

어려운 이웃들에게 겨울은 가장 힘든 계절입니다. 온기라고는 없는 차가운 방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에게 7년째 난방용 기름을 나눠주는 사랑의 주유소가 있습니다.

테마기획,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두 사람도 마주 드나들기 힘든 비좁은 골목길.

난방용 기름을 가득 실은 차량이 힘겹게 오릅니다.

[떡 방아간 있는 데 맞습니까?]

어렵사리 찾은 78살 박애순 할머니의 단칸방.

냉기 가득한 방 안에서 추위에 떨며 홀로 지내던 할머니의 얼굴에 안도의 빛이 어립니다.

[박애순(78)/독거노인 : 이 비싼 기름을 공짜로 넣어 주셔서 너무 미안해서 어째요.]

[김현철/분도 주요소 대표 : 기름 마음 놓고 트세요. 모자라면 또 연락하십시오.]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철 씨.

김씨는 7년째 어려운 이웃들에게 난방용 기름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자신도 힘들었던 과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현철 : 내가 하는 만큼 내 생활은 옛날보다 나으니까 그 남는 것은 다 나눠주자, 나름대로 그런 목표가 있어요.]

한 가정에 200리터 한 드럼씩.

올해도 23가구에 4천600리터나 배달했습니다.

[김현철 : 그 분들이 정말 힘들 때 도와줘서 잘 돼서 왔을 때 그 기분은 말로 못합니다.]

소년소녀 가장에게는 한 해 6백만원씩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김현철 : 제 힘과 능력이 된다면, 계속 이런 능력을 주신다면 내 주위에 어려운 사람, 더 힘든 사람과 더불어 같이 살고 싶습니다.]

더불어 사는 마음씨가 있기에 불우이웃들의 겨울은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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