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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수신행위 다시 기승

<8뉴스>

<앵커>

투자만 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꼬여 돈만 가로채는 유사수신행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불황에 돈 굴릴 데 마땅치 않아도 쌈지돈 덜컥 내주면 안되겠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김모씨는 지난 초, 홈쇼핑에 건강식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한 다단계판매업체의 말을 믿고 투자했다가 천만원이 넘는 돈을 떼였습니다.

[김모씨/유사수신 피해자 : 이 공장에서 나오는 물건을 살 돈이 부족하니까 투자를 해라. 그러면 그 이익금이 얼마나 많이 남는지 아느냐. 그러니까 투자를 한 거죠.]

권모씨도 유기농 돼지에 투자하면 반년만에 원금의 100%가 넘는 수익금을 돌려준다는 말에 속아 노후 대비 자금을 투자했다 1천7백만원을 날렸습니다.

[권모씨/유사수신 피해자 : 지금 하루하루 지내는 게 끼니거리도 없어요. 말도 못해요.]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며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집한 혐의가 있는 24개 업체를 적발해 경찰청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사수신 혐의로 수사 의뢰된 업체는 모두 181개로 한 해 전보다 36%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변호사 공증으로 수익금을 보장해 준다고 선전하는 등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비제도금융조사팀장 : 영업형태에 관계없이 원금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자금을 모집하는 업체가 있으면 금융감독원에 확인 후 거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감원은 부동산 침체와 금리하락으로 부동자금이 늘어나자 이를 노린 유사수신행위가 급증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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