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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버스 승객들 "너무 춥다"

<8뉴스>

<앵커>

새벽에 굴절버스 탄 승객들 요즘 불만이 많습니다. 난방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인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운행을 시작한 굴절버스입니다.

한 대에 5억6천만원.

일반 버스보다 6배나 비싸지만 겨울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김순임/서울 방학동 : 다른 버스에 타면 따뜻하면 좋을 텐데 이 버스는 한기가 느껴지네요.]

[최미희/서울 방학동 : 좀 추워요.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문도 여러개가 달려 있고.]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난방시스템 때문입니다.

[굴절버스기사 : 일반버스는 조금 추우면 1단, 많이 추우면 2단, 이렇게 올리는데 이 버스는 전자식으로 돼서 한계 온도가 정해져 있는 거고.]

자체 센서를 통해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도록 한 이른바 지중해형 난방인데 우리나라의 강추위에는 잘 맞지 않는 것입니다.

[굴절버스 기사 : 많이 추워하시죠, 손님들이. 히터가 찬바람이 나올 정도였으니까.]

실내공간이 일반버스의 두 배나 되고 출입문도 네 개나 달려 있습니다.

한번 문을 열 때마다 승객들은 찬바람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현재 서울시의 굴절버스는 스무대.

백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이고도 시민들은 벌벌 떨어야 하는 시내버스.

탁상 행정을 보는 시민들의 눈초리가 따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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