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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간 '대설경보'

<8뉴스>

<앵커>

새해 서설은 제주도에 유독 넉넉하게 내리려나 봅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에는 벌써 눈꽃이 흐드러지게 폈습니다.

제주방송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찬 눈보라가 훑고 지나간 제주섬은 온통 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앙상한 가지들도 어느새 눈꽃들을 피워냈습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제주 산간지방에는 한라산 진달래밭에 90cm가 넘는 눈이 내렸고, 성판악도 45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도로도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정체 현상은 여전했습니다.

[이상덕/제주시 노형동 : 평소에는 자가용 가지고 다니는데 오늘(31일)은 차를 놓고 왔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라산 등반이 전면 통제됐고 주요도로의 차량 운행도 제한됐습니다.

며칠째 몰아친 한파로 제주섬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눈덮인 한라산은 또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폭설이 만들어낸 백색의 치마폭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설경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장인자/충남 천안시 : 결혼기념 맞아서 왔는데 눈이 내려서 너무 좋다.]

2004년 마지막날 대설경보까지 내려진 제주는 온 섬을 하얗게 물들이면서 저무는 갑신년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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