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파행 사태가 2004년 마지막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의 벼랑끝 대치 속에서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과 새해 예산안의 처리 시한마저 넘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정하석 기자. (네, 국회 본회의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농성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31일) 새벽 0시 40분부터 시작된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장석 점거농성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두 당 간에 과거사법 등을 놓고 물밑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원기 국회의장은 어제 여야 원내대표 간에 합의된 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조만간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본회의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오전에도 한 차례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저지로 의장석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입니다.
오늘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는 사안입니다.
국민적 비난여론에 대한 압박감 속에서 열린우리당은 의장의 직권상정을, 그리고 한나라당은 4대 법안을 포함한 전면적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행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두 당 모두 지도부 간의 불화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여야가 모두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의 타개를 위한 여야의 움직임이 물리적 충돌이든, 아니면 대타협이든 오늘 밤 안에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물리적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새해 벽두부터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에 빠져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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