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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2004 아름다운 사람들

<8뉴스>

<앵커>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해였습니다만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사연도 많았습니다. 테마기획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과 그 후의 이야기.

심영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갑자기 덮쳐 온 화마로 작지만 정다운 공간이었던 공부방을 잃어버렸던 아이들.

SBS 보도 이후 꾸준하게 이어진 주변의 도움으로 지난 9월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지희/부평남초등학교 1학년 : 같이 노는 것도 좋고요. 수업하는 것도 좋고, 수학은 좀 어려워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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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 수능시험을 치르자마자 자신의 간을 떼 이식해 준 효녀 이다솜 양.

수술 성공에 대학 합격까지 더해져 기쁨이 두 배가 된 이양은 요즘 일주일 뒤면 아버지와 함께 집에 갈 수 있다며 들떠 있습니다.

[이다솜/18세 : 경과가 좋으니까 그게 더 마음이 좋고 수술하고 나면 맛있는 거 드실 수 있대요. 그래서 엄마랑 같이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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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치매노인들을 돌봐 왔던 소녀가장 박은애 양.

지난달 한 무역회사에 입사해 일을 배우느라 고단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봉사는 그만두지 않습니다.

[박은애/19세 : 짜증 같은 건 없고요. 우선 일어나서 가면 재밌으니까 계속 합니다.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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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과 싸우며 두 손가락만으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따냈던 이원규 씨.

마비가 더 진행돼 이제는 손가락 하나밖에 움직이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시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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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을 던져 아이들은 구했지만 두 다리를 잃었던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씨는 의족을 차고 돌아와 다시 철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지만 소중한 우리 이웃의 사연을 테마기획에서는 지난 1년 동안 260여 편, 한 달 평균 22편씩 꾸준히 전해 드렸습니다.

테마기획은 내년에도 따뜻하고 맑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춰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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