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04 인물 결산 '뜨는 별, 진 별'

<8뉴스>

<앵커>

항상 그렇듯이 올 한해 돋보이고 빛난 인물들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편에 선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석태 기자가 뜨고 진 인물들을 통해 지난 한 해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스스로에겐 보람을, 국민들에겐 희망을 준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각종 조사에서 올해의 한국인으로 뽑히며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안겨줬습니다.

베를린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잇따라 감독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

서른도 안 된 나이에 SK텔레콤 상무에 오른 윤송이 박사.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법관이 된 김영란 대법관도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개성과 소신으로 주목 받았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갑작스런 경질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주미대사 내정으로 논란과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탄핵심판의 여파 속에 치러진 총선은 정치권의 판을 새로 짜면서 10선 고지를 눈앞에 뒀던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많은 기성 정치인들을 무대 뒤로 내몰았습니다.

이라크에서 테러조직에 희생된 김선일 씨는 국민 모두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병역비리로 적발된 스포츠 스타들과 인기 연예인들에게는 올해가 최악의 한 해였습니다.

올해에는 유난히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 문단의 원로로 꼽히던 구상 시인, 다보탑으로 유명한 시조시인 김상옥 씨, '꽃의 시인' 김춘수 씨, 한글 사랑이 남달랐던 허웅 한갑수 선생이 눈을 감았습니다.

달라이 라마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불리던 숭산 스님도 입적했습니다.

유명인사들의 자살도 줄을 이었습니다.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안상영 전 부산시장, 박태영 전 전남지사 등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죽음, 그러나 뜨고 지는 길에 따라 남기고 간 메시지는 크게 달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