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탄핵·관습헌법' 2004 정치권 말말말

<8뉴스>

<앵커>

교과서에나 나오는 줄 알았던 탄핵에서 관습헌법까지 온 국민을 울고 웃고, 때로는 분노하게 만든 2004년의 말들을,

최선호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올 봄은 탄핵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박관용/16대 국회의장 :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자업자득입니다.]

그러나 자업자득의 거센 후폭풍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되돌아갔습니다.

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관습헌법이라는 새로운 논란을 낳았습니다.

[윤영철/헌법재판소장 : 수도의 문제는 불문헌법인 관습헌법에 속하는 사안이고 관습헌법의 개정에는 국민투표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연말 대치는 총리의 이 말에서 예고됐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지하실에서 차떼기를 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을 들여 온 정권이 아닙니까. 그런 정당이 어떻게 좋은 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상대방을 조롱하는 말도 난무했습니다.

[최구식/한나라당 의원 : 요즘 유행하는 언어 습관 같으면 '무식하다, 꼴통이다'.]

[김현미/열린우리당 의원 : 유신 공주 같은 모습에서, 유신의 망령이 배회하고 있는 것 같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국회는 이런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대외관계에 있어서 노무현 대통령의 과감한 표현은 노무현 독트린으로까지 불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누구랑 얼굴을 붉혀야 한다면 얼굴을 붉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건 우리의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권의 극한 대치는 또, '黨同伐異(당동벌이)' 옳고 그름을 떠나 끼리끼리 무리를 만들어 상대를 배격한다는, 매우 생소한 이 한자성어를 세밑 유행어로 만들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