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는 이제 전염병이 창궐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과 의약품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WHO는 '앞으로 며칠이 고비'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소식은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송 욱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해일 피해복구에 나선 스리랑카가 극심한 '물 부족' 사태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해일에 실려온 소금물에 동부지역 천여 개의 우물이 오염되면서 하수나 손을 씻을 물은 커녕 먹을 물도 없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게다가 곳곳에 생긴 웅덩이에서 모기와 각종 벌레가 창궐하고 있는데다 해일에 밀려온 쓰레기가 그대로 썩고 있어 이재민들이 질병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WHO, 즉 세계보건기구는 해일 피해지역에서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할지 여부와 관련해 "앞으로 수일간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나바로 WHO 위기대응국장은 "스리랑카 등에서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직 예상 수준 이상은 아니지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바로 국장은 "깨끗한 물과 필수 의약품이 피해지역에 적절히 공급될 수 있을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보건단체들도 "적절한 의료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수인성 질병과 말라리아, 뎅기열 등 관련 질병이 크게 번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26명의 미군 의료전문가를 태운 미군 군용기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도착해 구체적인 피해상황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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