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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메일 쓰세요?"

BR IT 담당 기자를 2년 넘게 했는데 최근 뜻 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벤처업체 직원이 저에게 “아직도 이메일을 쓰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아니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이메일 사용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 직원은 “


IT 담당 기자를 2년 넘게 했는데 최근 뜻 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벤처업체 직원이 저에게 “아직도 이메일을 쓰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아니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이메일 사용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 직원은 “요즘 이메일 사용하면 쉰새대라는 말 듣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요즘 메신저나 쪽지 보내기가 확산되면서 이메일 사용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네티즌들을 상대로 송년 모임 알림 연락방식을 물어본 결과 뜻 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려 75%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사용한다고 응답했고, 반면에 이메일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네티즌은 불과 2%로 나타났습니다. 또 한 전문 조사기관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 포털 사이트의 이메일이 2003년에는 38억건에 달했지만 1년 사이 20%나 줄어 30억 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로 보면 이메일 사용이 크게 줄어든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디지털 시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메일이 왜 사라지나?

이메일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무료라는 점과 수신자에게 편지를 바로 보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장점 보다는 오히려 단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먼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스팸메일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메일 수신 박스만 열면 산 처럼 쌓여 있는 스팸메일 때문에 아예 수신메일을 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쌓여 있는 스팸 메일을 보면 정상 메일이 포함돼 있더라도 별 생각 없이 지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정작 필요한 이메일이라도 삭제하기 일쑤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메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메일의 스피드입니다. 과거에는 이메일의 스피드 때문에 이메일을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메일을 보내도 수신자가 이메일을 받았는지 확인이 안 됩니다.

최근에는 수신자가 이메일을 확인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한 포털 사이트들이 많지만 정작 이런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꼭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며 아니면 수신 여부를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합니다. 불편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그 동안 이메일은 첨부파일을 추가시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첨부파일의 용량도 무제한 급으로 늘기까지 했는데, 첨부파일 보내기는 최근 메신저에서도 가능합니다. 메신저를 통해 첨부 파일을 보내게 되면 실시간으로 수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을 통해 첨부파일을 보내는 것보다 편안하다는 점을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메일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부 포털 사이트들은 회원 확보를 위해 이메일 용량을 1GB까지 늘려주었지만 이메일 사용을 아예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메일 용량을 늘려주는 것은 큰 매력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통신수단을 쓰나?

최근 가장 이용자가 많은 것은 단연 메신저입니다.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고 첨부 파일을 동시에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을 통한 메신저도 등장해 메신저 사용자들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메일 사용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습니다. 이메일의 장점은 계속 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메신저나 휴대전화의 무선 인터넷을 통한 통신수단은 과거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 것입니다. 특히 무선 인터넷의 속도가 2,3배씩 늘어나면서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은 이젠 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 앞으로 와이브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단순 인터넷을 통한 이메일 사용자는 찾아 보기 힘들게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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