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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실종자 가족 수천명 발동동

<8뉴스>

<앵커>

더 큰 문제는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우리 국민들입니다. 하루가 일년 같이 애를 태우고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정형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3살 윤원빈 군의 이번 푸켓 가족여행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해변에서 놀다 해일에 휩쓸려 겨우 살아났지만 아빠와 외할머니는 연락이 되질 않고 엄마와 여동생은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윤원빈/실종자 윤성환씨 아들 : 해일이 덮쳤을 때 가족을 다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빠를 빨리 만났으면 좋겠어요. 할머니하고요.]

아버지의 실종 소식에 예순여덟 할머니는 자리에 누웠습니다.

[윤창수/실종자 윤성환씨 동생 : 시신이 확인도 안 되는 상태고 한 3일 정도 지났는데 좀 암담합니다.]

딸 25살 지현진씨가 푸켓에 간다고 한 뒤 연락이 끊기자 경기도 용인의 어머니는 애가 끓습니다.

[실종자 지현진씨 어머니 :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연락만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가 간다 그래도 되는 것도 아니고.]

현지에서 6년 동안 여행가이드를 해 온 동생의 소식을 몰라 백방으로 수소문해 온 안진효씨.

[안진효/경남 진주 : 솔직히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할 수 없으니 속이 상하고 답답합니다.]

오늘 늦게서야 무사하다는 동생의 전화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몇 사람은 직접 사고 현장으로 가기도 했지만 실종자 가족 수천명 대부분은 인터넷에 실종자 사진을 공개하거나 대사관과 여행사에 끊임없이 전화를 걸면서 살아있기만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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