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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난 '바다의 여왕' 1천여명 사망

<8뉴스>

<앵커>

스리랑카에서는 해일이 정차 중이던 열차를 덮쳤습니다. '바다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 열차가 두 동강이 나면서 천명 넘는 승객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이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육중한 열차가 동강난 채 내동이쳐졌습니다.

바닷가를 끼고 이어진 선로는 송두리 채 뽑혀 구겨졌습니다.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은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거대한 해일이 '바다의 여왕'이란 이름의 열차를 덮친 참혹한 결과입니다.

열차는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남동쪽으로 달리던 중 텔와타역에 정차했다 해일의 기습을 받았습니다.

승객 천명 가량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근처 마을에서 해일을 피해 열차 지붕에 기어 오른 주민들까지 몰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일은 인근 버스 정류장도 덮쳐 더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주민 : 계속해서 시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살아서 발견된 사람은 한명도 없습니다.]

스리랑카 당국은 시신 수습과 복구를 위해 군인 2만5천명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내전의 와중에 곳곳에 매설된 지뢰가 이번 해일로 여기저기 쓸려 내려간 바람에 복구 작업은 지지부진입니다.

[구네틸레케/유엔 주재 스리랑카 대사 : 희생자 수는 급증하고 있고 이재민도 1백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과 가난에 찌들어온 스리랑카는 자연의 대재앙 앞에 또 한번 절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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