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식당일을 전전해가며 세쌍둥이 손자를 대학까지 합격시켜 화제입니다. 부모 없이도 꿋꿋하게 자라준 손자들이 대견하고 고맙지만 이제 나이들어서 뒷바라지가 더 큰 걱정입니다.
대전방송 김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머지 않아 칠순을 바라보는 최옥자 할머니.
자식, 며느리 없이 세쌍둥이 손자들만 남겨졌을 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엎고 앉고 그래도 손이 모자라 눈물로 보낸 세월만도 수년, 또 식당일을 전전하기를 10여년.
뼈마디가 튀어나와도 치료는 고사하고 쉴 틈 조차 제대로 없는 세월이었습니다.
[최옥자/충남 논산시 강경읍 : 죽기 아니면 살기로 버티는 거에요. 관절만 아니면 좋을텐데...]
헐어 빠진 판자집에 조그만 단칸방 살림.
손자들 뒷바라지 18년만에 최할머니에게도 세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대학에 합격하는 눈물 어린 기쁨이 찾아 왔습니다.
[최옥자/충남 논산시 강경읍 : 고생이 많았지만 착하게 잘 자라줘서 대견해요.]
정한별, 두별, 세별, 세 쌍둥이 손자들도 할머니 은혜 잊지 않은 효자입니다.
훗날 잘 돼서 할머니 호강시켜 드리는게 소원입니다.
[정두별/충남 논산시 강경고 : 남들보다 노력해서 할머니 모시고 열심히 살거에요.]
홀할머니 슬하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꿈있고 밝게 자랐습니다.
[유성숙/충남 강경상업정보고 교사 : 항상 꿈과 용기가 있어요. 저런 아이가 저런 환경에 어떻게 저렇게 잘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최옥자 할머니. 온갖 고생끝에 누린 기쁨도 잠시, 이제 한 학기에 5백만원 가까이 되는 세 손자의 학비 걱정에 밤잠이 오질 않습니다.
최 할머니는 손자들 대학만 갈 수 있다면 여생에 더이상의 바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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