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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지진해일 현장 '악몽의 30분'

<8뉴스>

<앵커>

이번 아시아 지진 해일은 여러 면에서 기상 관측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라 할만큼 참혹한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시의 순간이 얼마나 무섭고 끔찍했는지, 한 국내 여행객이 찍은 현장 화면을 저희 S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높은 파도가 해변 제방을 넘어 옵니다.

[어머 어머 저기요 저기요. 엄마.]

조금 뒤 다시 한 번 큰 파도가 밀려옵니다.

[머어머어머, 어머어머어머.]

사람들은 급히 나무와 가로등 위에 매달립니다.

승용차는 힘없이 물살에 휩쓸려 갑니다.

제방을 넘은 파도는 이제 호수를 휩씁니다.

[어머 어떻해. 우리 대피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도로는 아예 하천이 돼 버렸습니다.

[엄마 무서워. 아니야, 됐어. 괜찮아.]

놀러온 가족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여기도 안심못하는데. (그러게요.) 차도 끌려왔다. 사람들 많이 빠졌을 것 같은데, 5명 내려왔는데...]

제방을 넘어온 물건들이 호수에 떠다니고, 한쪽에서는 파도에 휩쓸렸던 사람을 구조합니다.

[호수에 사람 많이 빠졌을 것 같아.]

큰 파도가 쓸고간 뒤 바닷가에는 파라솔 1개만 덩그러니 남았고 도로는 한참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갑작스러운 파도가 덮친 푸켓의 바닷가.

해변과 리조트의 아름다운 풍광이 흔적없이 휩쓸려 사라지는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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