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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창궐' 대재앙 우려

<8뉴스>

<앵커>

패해지역 주민들에게는 아직도 끔찍한 악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방치된 시신들과 낙후된 의료시설 등 때문에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또 한번의 엄청난 재앙이 우려됩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강한 해일이 밀어닥친 스리랑카의 한 해안마을.

마을 회관은 영안실로 변해 온통 시신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도 산 사람과 죽은 사람들이 뒤섞여 있고 병원은 부상자들의 신음소리로 가득합니다.

[카펜터/여행객 : 여기 저기 전기선이 끊어져 있었고, 시체들, 죽은 개들이 거리 도처에 널려 있었습니다.]

피해 국가마다 서둘러 복구와 지원에 나섰지만 워낙 낙후된 기반 시설에다 통신과 도로마저 두절돼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속수무책입니다.

빈약한 의료 시설과 턱없이 부족한 의약품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식수마저 오염되면서 피해 지역의 보건상태는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칼라/인도네시아 부통령 : 위생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염병이 당장 내일이라도 퍼질 수 있습니다.]

UN도 비위생적인 환경이 촉발할 전염병이 제2의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에겔란트/UN 사무차장 : 수백만명이 마시는 물이 오염됐습니다. 또 이런 대재해 끝에는 급성 호흡기 질환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대재앙의 희생자 3분의 1이 어린이들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염병마저 번질 경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또다시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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