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인 대표회담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제(27일) 자정까지 이어진 회담은 아무 성과 없이 결렬됐고,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4대입법의 강행과 저지라는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자정까지 계속된 4인 대표회담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 지도부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국가보안법 2조 정부참칭과 7조 찬양고무죄 처벌 조항이 협상 결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열린우리당측이 사실상의 대체입법인 내용상의 개정안을 제시했으나 한나라당측이 거부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오늘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서로 상대 당의 협상 자세를 비난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 대표는 "한나라당이 냉전수구 논리를 레코드판 돌리듯 반복하고 있다"며 "국회법 절차에 따른 처리"를 강조해 강행 처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 대표는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당내 강경파에 휘둘리고 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여당 지도부에 돌렸습니다.
이렇게 4인 대표회담이 향후 회담 일정 조차 잡지 못한채 끝났지만, 양당 지도부는 아직까지 완전 결렬을 공식선언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본회의 사회권을 갖고 있는 김원기 국회의장도 여야간 협상을 계속할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연말 정국은 여당의 법안처리 강행과 야당의 실력 저지라는 벼랑끝 대치 속에서 파국을 막기 위한 여야간 막판 절충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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