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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진 해일 사망자 2만명 육박

미국, 지진규모 9.0 상향 발표

<8뉴스>

<앵커>

원자폭탄 수만개가 터져서 제트기처럼 퍼져나간 것과 맞먹었다는 아시아 대지진 해일. 그 위력만큼 피해 또한 엄청납니다. 잠정 집계로만 1만6천명을 넘은 사망자는 갈수록 늘면서 무려 2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대재앙이었습니다.

최고 높이 10미터까지 목격된 해일은 밀려닥치면서 한번, 빠져 나가면서 또 한번 수많은 생명을 휩쓸어갔습니다.

실종자 수색이 본격화되면서 사망자 집계도 시시각각 늘어나 1만6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얀스/독일인 태국관광객 : 갑자기 뭔지 알 수 없는 굉음이 들렸고 건물로 물이 들이닥쳤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해저의 강진 발생시각은 현지시각 아침 6시 58분.

제트기 속도로 퍼진 해일은 30분 뒤 인도네시아를 덮쳤고 또 30분 뒤에는 태국 푸켓을 강타했습니다.

미얀마, 방글라데시에 이어 2시간 반 뒤에는 1천6백킬로미터나 떨어진 스리랑카, 인도, 몰디브가 잇따라 당했습니다.

해일은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변까지 밀려왔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는 해일이 정면으로 덮친 스리랑카로 남동부 무투르와 트링코 말리를 중심으로 무려 6천5백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진앙지 바로 옆 아체 주에서만 3천명, 모두 4천4백여명이 숨져 국가 재난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유도요노/인도네시아 대통령 :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인도는 남부 타밀나부 지역에서만 사망자가 4천명이 넘는 가운데 실종자도 7백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태국은 휴양지 푸켓의 관광객 130명을 포함해 460여명이 숨졌고 말레이시아, 몰디브, 방글라데시에서도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실종자들도 수천명에 이르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진 규모를 9.0으로 상향 발표했습니다.

[로저/지진전문가 : 우리 장비로 관측한 지진 가운데 정말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40년만의 최악의 지진으로 이재민도 천만명에 육박하고 있어 방대한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한 복구 지원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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