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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여행객들이 전하는 참상

<8뉴스>

<앵커>

이번 지진 해일을 직접 보고 겪었던 우리 여행객들이 오늘(27일) 귀국했습니다. 이들의 증언을 통해 끔찍했던 사고 당시의 모습을 돌아보겠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푸켓 바통비치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밀려옵니다.

[내가 말했잖아. 지금 이렇게 파도가 한번 오는 거라니까. 어떡해. 무서워.]

신혼부부가 지진 당일 푸켓의 다이아몬드클럽 리조트에서 촬영한 장면입니다.

파도가 몰려오기 전의 평화롭던 푸켓의 열대 해변.

하지만 4~5미터의 높은 파도가 몰려온 뒤 해변은 온통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홍민자/푸켓 여행객 : 한식당까지 덮칠 정도로 큰 파도였어요.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오늘 푸켓에서 돌아온 관광객들은 사고 당시를 누구나 '두려웠다'고 회상합니다.

[김민아 : 사람이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떠내려가고 다리 잘리고 차가 막 뒹굴뒹굴 굴러가고 그래서 무서웠어요.]

큰 파도의 엄청난 힘을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김미화 : 나는 물에 떠서 갑자기 닥쳐서 물에 둥둥 떠다니는데 휩쓸려서 가는데 외국인이, 유럽인 두 사람이 나를 딱 잡은 거야. 떠내려가는데 잡은 거야.]

사지를 빠져나온 것에 '감사하다'는 얘기만 나옵니다.

[우미순 : 너무 좋죠. 근데 지금 푸켓항공에서 15시간 지금 못 오고 있어요. 그분들이 제일 불쌍해. 지금 거기서 다 난민처럼 있어요.]

국내에서 기다리던 가족들도 맘 졸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박철종 : 전화가 왔는데 해일 때문에 죽다 살아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제 여행도 못 하시고 대피만 하셨다는 얘기를 들어서...]

말 그대로 '구사일생'이라는 반응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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