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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서울대공원 동물가족

<8뉴스>

<앵커>

서울대공원의 동물가족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정신이상에 걸린 동물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랫만에 제철을 맞은 북금곰, 수조에 낀 녹조때문에 온 몸이 푸른 색으로 변했습니다.

고릴라는 동상으로 발가락을 다 잃었고, 좁은 우리에 갖힌 타조는 연신 자기 몸을 쪼아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잔점박이물범은 우리에 바닷물 대신, 지하수가 공급되면서, 눈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과 스트레스 때문에 이상 행동을 보이는 동물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환경단체인 '하호'가 밝혔습니다.

[정상기/환경단체 '하호' 회장 : 콘크리트 사육장이나 좁은 공간에서 동물들을 사육하고 있는 데요, 그로 인해서 질병과 스트레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이때문에 생태 동물원을 추진해 왔습니다.

동물을 자연과 비슷한 환경에 풀어놓아 마음껏 뛰놀게 하고, 생동감 있는 동물의 모습을 관람객들이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철형/서울대공원 팀장 : 동물들이 느낄 때는 훨씬 더 편안한 공간감을 느끼고 외부시선으로부터 차단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썬 반달곰과 너구리 등 일부 토종동물만 방사할 예정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들은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하고 습성에 맞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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