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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독에 빠진 연말, 경찰서 취객 백태

<8뉴스>

<앵커>

어제(25일)는 밤마다 연말 음주사고로 바쁜 병원 응급실 모습 전해드렸는데, 요즘 경찰관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야간에 경찰지구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심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1시가 넘은 시간, 한 40대 여성이 차가운 돌 바닥 위에 앉아 있습니다.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할 만큼 취한 이 여성은 경찰이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운전대는 대리운전자에게 맡겼지만 정작 자기 집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깨어나자, 대리운전자에게 화부터 냅니다.

[취객 : 집에 가라고 집에 가라고 경찰서 오면 나보고 어쩌라는 얘기야]

술김에 행패를 부리다 연행돼 온 30대 남성. 아예 지구대 바닥에서 뒹굽니다.

이 취객에겐 지구대가 자기 집 안방입니다. 경찰은 소파 두 개를 붙여줍니다. 경찰 지구대에 접수되는 사건 중 주취자 문제는 5분의 1을 웃돕니다.

한쪽에선 술을 퍼마시고 다른쪽에선 술 취한 사람들을 뒤치다꺼리하고...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2004년, 술독에 빠져있는 사람들로 연말 풍경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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