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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가위손' 봉사

<8뉴스>

<앵커>

택시운전을 하면서 틈틈이 불우한 노인들을 돌봐온 사랑의 운전사가 있습니다. 무료이발 봉사를 해온지 벌써 5년째입니다.

오늘(25일) 테마기획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은 공원 한켠에 무료 이발 봉사라는 현수막이 내걸려있습니다.

조그마한 천막안에서 열심히 가위질을 하는 최 수용씨.

매달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나와 노인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습니다.

벌써 5년째입니다.

[최수용씨/개인 택시 기사 : 부모님 일찍 돌아가시고 항상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김재열/대구시 신천동 :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 참 미안해요.]

공책엔 차례를 기다리는 노인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올라있습니다.

[할아버지 오시는 대로 할려고 순번대로 적어 놓았어요.]

하루에 4, 50명. 팔과 다리가 저려오지만 최씨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다른것은 해드릴게 없고 그래도 이발이라도 해드릴 수 있다는게 참 보람입니다.]

최씨는 개인택시 운전기사입니다.

[요즈음 경기도 어렵고 택시 운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자신도 힘든 처지지만 택시를 몰고 다니다가도 재활용품을 보면 즉시 주워 차에 싣습니다.

이를 모아 판돈으로 따뜻한 식사까지 대접해 드립니다.

[정재경/동료 운전기사 : 성격자체가 타고났어요.자기 안먹고 남주는 사람이라.]

달리는 택시안엔 늘 사랑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할 수 있는 날 까지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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