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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광명역 '간이 정차역' 전락

<8뉴스>

<앵커>

국내 최대규모로 만들어진 고속철도 광명역이 요즘 간이 정차역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는데 당초 기대했던 결과와는 계속 멀어지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고속철 개통과 함께 문을 연 KTX 광명역사.

8만평 부지에 공사비만 4천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국내 최대규모로 하루 10만명까지 이용 가능하지만 실제 이용객은 6천명 남짓, 규모에 비해 승객이 적다보니 역사 내부는 황량하기까지 합니다.

역사 내부의 식당이나 상점에도 손님이 거의 없고 차례를 기다리는 택시의 긴 줄은 좀체 줄어들지 않습니다.

[성기문/ 광명 택시기사 : 역사로 한 번 들어오면 한시간 어떨때는 2시간까지 기다린다. 손님이 없다.]

당초 전체 열차의 30%정도가 떠나는 시발역으로 설계됐다가 정차역으로 변경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고속철도 본부 담당자 : 연계교통이 미약하고 지하철 9호선 건설계획이 무산되면서 소되면서 당초 계획에서 틀어졌다.]

기대보다 사람이 덜 모이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변시민들도 실망이 큽니다.

여기에 최근 영등포역에 고속열차를 정차시키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광명역은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종락/광명역 정상화 대책위 : 영등포역 정차하면 광명역의 손님을 유인하기 때문에 광명역 정상화의 노력에 상당한 어려움을 준다.]

출발역 무산과 영등포역 정차 움직임속에 광명역의 제 역할을 찾아주는 일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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