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진급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군 검찰은 진급 과정에 불법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렇지만 육군은 검찰 수사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나서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검찰단은 육군 인사부서에서 진급심사 전에 명단을 작성한 유력후보 52명이 모두 장성으로 진급했고,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진급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육군 인사부가 최종 심사위원회에 올라온 24명 가운데 내정된 11명을 뽑기 위해 이름에 음영표시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유력 경쟁자 17명을 탈락시키기 위해 비위 사실이 마치 검증위원회를 거친 것처럼 속여 추천을 못 하도록 유도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군 검찰은 밝혔습니다.
군 검찰은 육군 인사부 이 모 준장과 장 모 대령을 불구속 기소하고, 이미 구속된 중령 2명을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육군은 수사결과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육군은 경쟁자 17명의 비위사실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은 남재준 육군총장의 지시에 의해 관행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음영표시를 한 것은 능력에 대한 평가 표시였지 선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검찰과 육군이 수사결과를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어 군 검찰관의 보직해임 파문에 이어 진급 비리를 둘러싼 군 내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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