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라크 미군기지 피격 90여명 사상

이라크 총선 무산 위한 저항세력 공세 격렬

<8뉴스>

<앵커>

다음달 이라크 총선을 무산시키려는 저항세력들의 공세가 날로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군 19명이 몰살하는 최악의 참사까지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350킬로미터 떨어진 모술의 미군기지.

병사 수백명이 점심식사를 하던 식당에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천장이 뻥 뚫린 식당 안은 시커먼 연기가 자욱한 채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미군 14명 포함해 스물두명이 숨지고 일흔명 넘게 다쳤습니다.

미군을 상대로 한 단일 공격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레드먼/현장 취재기자 : 식당 바닥은 핏자국과 음식물, 엎어진 식탁, 의자와 함께 부상자와 시신들로 가득했습니다.]

이라크 무장세력 '안사르 알 순나'는 인터넷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시아파 성지 연쇄 폭탄테러와 선관위 직원들의 피살에 이어 미군기지까지 공격을 당하자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 더욱 슬픕니다. 하지만 끝내 이라크에 민주주의가 꽃피리라 확신합니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저항세력의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선거 보름 전부터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의 비상계획을 마련하며 총선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표소가 이라크 전역에 걸쳐 9천 곳에 이르는 데다 저항세력의 선거 방해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투표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