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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발굴현장 공개

<8뉴스>

<앵커>

그동안 여기다 저기다 말이 많았던 초기 백제의 왕성이 서울의 풍납토성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 발굴 현장이 오늘(22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풍납토성 조사 발굴의 가장 큰 수확은 무더기로 출토된 장식 기와입니다.

장식 기와는 5세기 이전까지 한반도에서는 왕궁에서나 쓰였던 최고급 기와입니다.

이런 장식기와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는 것은 바로 이 곳에 궁성 같은 국가 중요시설이 있었다는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몽촌토성이다 하남시다 논란이 많았던 백제 초기 한성 백제의 왕성은 풍납토성으로 사실상 굳어졌습니다.

[김성범/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우리나라 고고학 발굴사상 한성백제 지역 내에서 이렇게 장식기와가 이렇게 대량 발굴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밖에도 유물 2백여 상자와 건물터, 폐기장, 아궁이 시설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심정보/한밭대 교수 : 정교하게 제작한 것으로 봐서 하수관용이 아니라 상수관용으로 추정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유물입니다.]

중국제 도기와 자기도 출토돼 백제가 초기부터 중국과 활발하게 교류했다는 기록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풍납토성 전체 부지 23만평 가운데 90% 정도에 주택이나 아파트가 들어서 많은 유물이 이미 훼손됐거나 영원히 묻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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