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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국가 사적 '성곽' 관리 엉망

<앵커>

서울 시내에는 6백년이 넘은 성곽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돼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귀중한 문화유산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396년, 태조 5년에 만들어진 사적 제 10호 서울성곽, 동대문과 남대문 등 도심 4대문을 연결하던 총 연장 18km의 문화유산입니다.

성곽이 지나가는 신당동의 한 주택가, 성벽 위에 낡은 불법건축물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성벽 일부는 주택의 축대로 변했고, 골목 콘크리트 길에 성벽의 절반이 묻혔습니다.

[김민수/역사학자 : 지금 여기 성벽들은 기단부부터해서 아주 잘 남아있습니다. 더 파고 들어가면 이 성벽들이 계속 연결돼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길게 이어진 성벽위로 건물들이 빼곡히 지어져 있습니다.

성곽이 끊어진 곳에는 골프연습장과 테니스장이 들어섰습니다.

성곽은 이렇게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지만 그 어느 곳에도 문화재임을 알리는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총 18km 의 성곽 가운데 5km 넘는 구간이 이처럼 훼손됐거나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현황파악이 돼 있습니까?) 아직 정확하게 파악된 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게 있고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잖습니까?]

서울시는 22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7년까지 복원할 계획이지만, 훼손된 구간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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