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구세군 자선냄비' 2천만원 익명 기부

<8뉴스>

<앵커>

오른손이 한 선행을 왼손조차 모르게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가 볼세라 허름한 봉투에 넣어 자선 냄비에 기부한 2천만원짜리 수표 뒤에는 알리지 말아달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부산의 번화가에 있던 구세군 자선냄비에 50대 중반의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퇴근 인파가 몰리기 직전인 오후 5시쯤이었습니다.

단정한 점퍼 차림의 이 남자는 아무말 없이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자선냄비에 넣고 돌아갔습니다.

[최경선/구세군 교사 : 돈을 넣으실 때 천원짜리를 겹쳐서 봉투를 넣고 가셨는데 저희들이 보통 인사를 드리면 쳐다들 보고 가시는데 그냥 가셨어요.]

모금활동을 끝내고 돌아와 자선냄비에 든 편지봉투를 들여다 본 뒤 모두들 크게 놀랐습니다.

[전희숙/구세군 부산 신애관 원장 : 처음 봉투를 봤을때는 봉투가 허름하고 딱딱해서 사실 장난친 줄 알았어요.]

봉투 안에는 농협에서 발행한 2천만원짜리 자기앞 수표 1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수표 뒤에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뉴스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자필 메모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박하용/구세군 부산 신애관 사관 : 2천만원이 모금된 것은 부산에서 처음있는 일이고요. 이 불경기 속에서 모금이 저조한 편인데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나눔의 정신이 메마른 세상에 훈훈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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