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채권단이 LG그룹의 증자 불참 방침에 맞서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을 담보로 다시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LG그룹이 보유한 채권의 매입가를 놓고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는 등 강온 양면 작전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LG카드 채권단 관계자는 21일 "출자를 거부하고 있는 LG그룹에 대한 대응방안을 22일 채권금융기관 은행장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면서 "구 회장이 보유한 ㈜LG 주식을 다시 담보로 회수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한 뒤 LG그룹의 1조1천750억원 자금 지원을 강제하기 위해 구회장의 ㈜LG 지분 5.46%를 담보로 잡았다가 올 3월 최종 3천750억원이 지원된 뒤 되돌려 줬다.
그러나 LG그룹은 이중 5천억원을 후순위채권으로 전환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지난 16일 LG카드가 약속이행을 요청했으나 다음날인 17일 이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LG그룹은 전체적인 지원규모에 대한 약속은 지켰지만 후순위 채권으로 전환한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구 회장의 지분을 다시 담보로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22일 은행장 회의에서 LG카드 청산 때 금융기관 공동으로 LG그룹 계열사에 대해 금융제재를 하는 방안,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LG그룹 대주주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 청산에 대비해 발족한 실무반의 본격 가동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LG그룹을 보다 유연한 협상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출자 전환 불가 입장을 고집할 경우에 대한 차선책으로 채권단이 LG그룹 보유 채권을 살 때 가격을 올려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LG그룹이 출자전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 지는 않고 있지만 일단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LG그룹이 캐시바이아 웃을 요청해 오면 금액을 두고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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