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스와 트럭에 이어 택시에서도 환각 상태에 빠진 운전기사가 차를 몰다 큰 일을 낼 뻔 했습니다. 불황 탓인지 올해 들어 이런 일이 부쩍 늘고 있는데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겠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앞부분이 크게 부서진 이 택시는 31살 최 모씨가 어젯(19일)밤 환각상태에서 몰다 사고를 낸 차량입니다.
최씨는 어젯밤 10시쯤 평소에도 위험한 시화공단 옆 대로를 횡단보도 정지 신호까지 무시하며 달렸습니다.
1킬로미터 정도를 갈지자로 달리던 택시는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경찰차와 부딪히면서 다시 1.5킬로미터 정도 달아났습니다.
10분 가까이 환각상태에서 질주를 하던 최씨는 결국 이곳 시화공단 대로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경욱/시흥경찰서 교통지도계 : 검거 당시 입에서 본드 냄새가 심하게 났고 차 뒷자리에서 본드가 발견됐습니다.]
최씨는 환각제와 마약 복용 혐의로 복역하다 열흘 전 풀려났으나 쉽게 택시기사로 취직했습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 구속된 사유는 우리가 일일이 물어보지는 않거든요.]
환각택시 외에도 대구에서는 이달 초 버스기사 두명이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붙잡혔고 지난달에는 30대 트럭운전자가 대마초를 피우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수입은 줄고 스트레스는 늘면서 환각의 유혹에 빠지는 운전자들이 늘기 때문입니다.
환각 운전은 올해만도 90건이 넘게 적발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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