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칠순 할머니가 13년째 동전을 모아 연말 불우이웃 돕기를 계속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 거제시 아주동에 사는 윤남인(70) 할머니.
윤 할머니는 17일 거제시청 사회복지과 사무실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00원, 100원, 50원, 10원짜리 동전이 가득 든 비닐봉지를 전달했다.
담당 공무원이 제법 묵직한 봉지를 열어 일일이 세어 보니 13만5천320원이었다.
윤 할머니는 지난해 연말에도 11만5천560원의 동전들이 든 비닐봉지를 가져오는 등 13년째 동전 모으기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3남1녀를 출가시킨 윤 할머니는 13년전 남편과 사별한 이후 혼자 일상생활에서 쓰고 남은 자투리 동전을 모아 연말마다 전달해 오고 있다.
그는 "남편이 떠나는 걸 곁에서 지켜보면서 인생의 덧없음을 문득 깨닫고는 남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나마 어려운 이웃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고 죽기 전까지 동전 모으기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수년째 동전을 건네받은 공무원은 "자녀들이 준 용돈을 아껴쓰며 일년내내 모은 동전을 보내와 어느 기탁금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생활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윤 할머니와 같은 참사랑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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