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달에 천개 가량이나 몰래 쏟아져 들어온다는 중국산 가짜 주민등록증, 그 제작 현장을 찍은 화면을 S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불과 5분에서 10분이면 그럴싸한 위조 주민증이 만들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기동취재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 사무실입니다.
컴퓨터와 압축기, 카드 프린터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위조 기술자가 가짜 인적사항을 입력합니다.
그러더니 사진을 바꿔치기 합니다.
인쇄한 앞뒷면을 압축한 뒤 절단기로 잘라냅니다.
홀로그램까지 입혀 위조 주민등록증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분.
카드에다 직접 인쇄해 위조할 경우 5분도 채 안 걸립니다.
홀로그램이나 기계 등은 모두 중국 베이징이나 광둥성 등지에서 제작됩니다.
[신분증 위조책 : 한국 불법체류자 단속 기간 때 막 주문이 들어와서 하루에 몇백 개씩 주문 받아서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
이렇게 만들어진 위조 신분증을 중국동포 김 모씨가 건네 받습니다.
현장에서 수사관들에게 붙잡힌 김씨에게서 위조 주민증 4장이 발견됐습니다.
[김 모씨/중국동포 : (중국에 있는) 친구가 부탁하기에 소개했어요. 베이징 바닥에 깔린 게 (신분)증 만드는 전화번호래요.]
지금까지 파악된 중국 내 신분증 위조조직은 10여 개.
국내로 밀반입되는 위조 신분증은 한달에 많게는 천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법 체류자 : 1백만원이면 해 준다고 해서. 난 체류가 안되는데 일을 해야 하니까.]
하지만 중국에서 한국 신분증을 위조하다보니 마땅한 단속 근거가 없습니다.
[신분증 위조책 : 중국 것만 위조 안 하면 되니까. 중국에서는 이걸 만들어서 장난하는 것인지 한국에 갖다 파는지 모르잖아요.]
국정원은 최근 중국 당국과 협조해 중국의 신분증 위조 조직 단속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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