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탈북자를 돕다가 중국에서 실종된 목사가 사실은 북한 정보원에 의해 납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납치범 중 한명은 버젓이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다 체포되면서 이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월, 중국 엔지에서 의문의 실종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실종자는 김동식 목사.
김 목사는 99년, 탈북자 13명을 한국에 입국시켜 당시 북한에겐 요주의 인물이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당시 김 목사가 납북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확증은 없었습니다.
[정영화/김동식 목사 부인, 미국 거주 : 위험하니까 중국 들어가시지 말라고 말렸거든요. 북한 탈북자와 어린애들을 도와줘야 한다면서 가시더라고요.]
그로부터 4년 뒤, 조선족인 35살 류모씨가 사건의 전모를 밝혀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북한 안전보위부 소속 공작원.
탈북자들을 북으로 압송하는 임무를 맡아 왔습니다.
김 목사도 바로 류씨를 포함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북된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류씨는 올 4월, 대담하게도 또 다른 공작원과 함께 국내로 들어와 활동하다 체포됐습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국 관계자 : 입국 심사도 강화하고 철저히 하긴 하는데 100% 다 적발하기는 곤란하겠죠. 사람이 심사하다 보니까...]
탈북자를 가장하거나 조선족 출신인 북한 정보원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셈입니다.
[도희윤/피랍 탈북 인권연대 사무총장 : 탈북자 간첩문제나 정식 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조선족을 북한의 간첩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그들로서는 교과서적인 내용 아니겠습니까.]
검찰은 김 목사 납북 사건에 위장 탈북자와 조선족 7~8명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북한의 구체적인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국내에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족 1명 등 나머지 공범들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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