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탄강 댐이 들어서면 물에 잠길 게 뻔한 곳에 양식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보상금을 노린 투기가 분명한데 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우뚝한 종자산 아래 한탄강 줄기가 흐르는 곳.
길가에 새로 지은 비닐 온실과 나무 빽빽하게 심은 과수원이 널려 있습니다.
나무 사이 거리가 1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 죽은 것을 그냥 관리를 안 해서 이렇게 풀밭이 된 겁니다.]
한탄강에 댐이 들어선다면 상류 지역인 포천시 관인면 일대도 물에 잠기게 됩니다.
보상금을 노린 투기 바람 의혹이 더욱 짙어졌습니다.
수몰 예상 구역인 한탄강 지류 절벽 위에 철 구조물이 들어섰습니다.
콘크리트 옹벽을 치고 강제로 틀을 올린 이 시설은 줄잡아 2천평쯤 됩니다.
대형 수조가 30여개나 되는 대규모 양식장입니다.
땅을 긁어 드러난 현무암 바위를 수조 바닥으로 쓸 정도입니다.
[양식장 직원 : 댐, 여기, 양어장 지었다고 해서 법적으로 하자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 지역에서는 댐 건설 계획 발표 이후 양식장이 잇따라 들어섰습니다.
[포천시청 농축산과 직원 : (15군데 중에서 7군데, 절반이 수몰예정지군요?) 그렇게도 볼 수 있겠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보상 노린 투기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포천시에 행정지도만 요청할 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최명식/포천시 농축산과 : 행위제한은 제한이 없다 해 놓고, 우리 보고 행정지도 하라고만 하면 되는가요? 법에서는 다 하라고 해 놓고...그럼 말이 안 되지.]
댐 건설 논란이 5년째 계속되면서 고향을 지키려는 주민들은 울분만 삭입니다.
[김호경/포천 주민 : 여기 주민들이 이런 걸 보고, 참 농사지을 맛도 안 나고 회의를 많이 느낍니다.]
투기 바람 제때 틀어막지 못하면 국민의 세금만 새 나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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