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무더기로 주저앉고 있습니다. 연속 기획으로 마련한 '위기의 자영업'. 오늘(13일)은 밑천이 바닥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는 자영업의 딱한 현주소를,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자동차 경매장.
경기불황을 못 이겨 매물로 나온 이른바 생계형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최명환/한국자동차경매장 : 자영업자들이 사용하시던 1톤 트럭이나 승합차가 작년 대비해서 2배 정도 늘었습니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차량이 많이 나가지 않습니다.]
서울 한 복판에 있는 유명상가도 불황을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셔터를 내린 곳이 있는가 하면 점포정리를 내붙인 가게도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전재성/상인 : 소비심리가 뚝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매출은 전혀 오르지 않고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임대료도 못 건지는 가게를 팔기는 더 어렵습니다.
[자영업자/신용불량자 : 매출이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지금은 거의 바닥 상황까지 와서 정리하려고 해도 임자가 나서지도 않고.]
지난 달 경매에 부쳐진 상가는 전국적으로 5천8백여개.
한해 전보다 무려 19%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상가경매물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감정가 1억 미만의 생계형 점포들입니다.
[이영진/디지털태인 : 찾는 사람이 없어서 경쟁률이 2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낙찰가율도 60%에서 50%대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 신용회복위원회를 찾는 자영업 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기홍/신용회복위원회 상담팀장 : 올 1월까지만해도 자영업자분들이 하루 평균 2백명 정도 됐습니다. 최근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요즘에는 100명 정도 늘었습니다.]
서민생계의 마지막 보루 자영업.
과다경쟁과 끝없는 불황은 5백만 자영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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